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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잠자는 미녀들』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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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미녀들 세트』
 오언 킹, 스티븐 킹 저/이은선, 공보경 역 |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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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아들 오언 킹과 스티븐 킹의 첫 공저작. 여성만 걸리는 기묘한 수면병이 전세계를 휩쓴다. 끔찍한 상황에 직면한 인간들의 어두운 면을 킹이 탐구하고, 아들 킹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로 곡예를 부린다. “스티븐 킹과 아들 오언이 처음으로 선보인 맛있는 콜라보레이션” , “공포의 대가 킹과 그의 수제자가 선사하는 공포 블록버스터” , “어느 쪽의 킹이 타자기의 자판을 두드렸는지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매혹적인 소설” , “둘의 콜라보는 양쪽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등의 호평으로 보아 킹 부자의 이 첫 공동 저작은 성공적인 듯하다.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
 스티브 브루사테 저/양병찬 역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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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어디서 왔을까? 어떻게 그토록 강하고 거대한 존재가 되었을까? 어떻게 먹이사슬의 최정상에 군림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어쩌다 거의 모든 종이 멸종하고 말았을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공룡학자인 저자는 화석의 단서를 쫓아 폴란드의 채석장, 스코틀랜드의 해안가, 브라질의 오지, 미국의 평원을 누비며 학문적 열정과 첨단 과학을 결합해 화석과 암석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공룡의 불가사의한 기원, 장관을 이룬 번성, 경이로운 다양성, 격변기 멸종을 둘러싼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공룡의 세계를 거의 완벽하게 되살려낸다.

 


『결 : 거침에 대하여』
 홍세화 저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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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생각의 좌표』등으로 우리 시대에 질문을 던져왔던 진보 지식인 홍세화 작가의 11년 만의 신작. 사람도, 인간관계도, 사회도 모두 거친 결을 가지고 있다. 환대와 배려, 겸손을 품은 사람이 약자가 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둥글어지기보다는 뾰족하고, 거칠어져야만 ‘편하게’ 살 수 있게 됐다. 이를 관철시킨 곳이 ‘학교’와 ‘군대’였으며, 우리는 이처럼 ‘정상적인’ 체제 속에서 은밀히 노예로 길들여져 왔다. 불의를 외면해야 편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며 ‘인간다움’을 포기한 채 거칠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이 세상에 작가는 한국 사회라는 산(山)에서 내려와 ‘조금 더 낮게’ 걸으며 지배와 복종에 맞서는 자유인으로, ‘조금 더 낫게’ 패배하는 자유인이 되어 보자고 말한다. 설령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이들이 극소수일지라도, 함께 연대해 그 길을 한번 가보자는 노력이다.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권남희 저 | 상상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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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무라카미 하루키, 마스다 미리, 무라카미 류, 오가와 이토, 무레 요코, 미우라 시온, 요시다 슈이치 등 유명 일본 작가의 작품들을 번역한 저자의 이름은 일본 소설 좀 읽었다는 사람이라면 친숙할 법하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소설가 정세랑은 이렇게 말했다. “권남희 번역가의 글은 정말 재미있다!” 이 책은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다. 작가 특유의 유머가 가득해서 읽는 내내 웃음이 나온다. 꾸밈없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진솔하고 재치있는 에세이.

 


『도덕경제학』
 새뮤얼 보울스 저/최정규, 박용진, 전용범 역 |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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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가 불평등을 심화하는 경제모델과 결합해버린 이상, 19세기와 20세기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끌어온 노동자와 도시 빈민의 운동이 다시 일어나기는 어려워졌다. ‘자유무역’을 보호주의로 대체하려는 시도는 그저 지역 중심적 사고방식만을 확산시킬 뿐이다. 정치적 자유주의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 필요하다.“왜 경제적 인센티브는 선한 시민을 대체할 수 없는가”라는 부제가 가리키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손’ ‘이기적 인간’이란 주류 경제학의 명제가 실제 사회와 시장에서 작동하는지 다양한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 인간 행동에 숨겨진 작동 원리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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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주의 신간]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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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로날트 D. 게르슈테 저/강희진 역 |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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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콜레라,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 같은 범유행성 질병은 그 시작과 진행과정이 상당히 유사하게 진행된다. 최초의 발병자가 있고, 이후 교통수단을 통해 점점 더 넓은 지역으로 퍼져나간다. 역사의 발전과 더불어 교통수단 또한 발전하면서 전염병의 전파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치명적인 범유행병이 퍼지면 각국은 국경을 봉쇄하여 유행병의 감염을 막으려 노력하지만 질병은 어떻게든 바리케이트를 뚫고 들어와 1차 감염자를 만들고, 백신과 치료약이 만들어질 때까지 인류를 괴롭히며 역사를 바꾸어 나간다. 거리의 하층민에서 최고 권력자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질병과 싸워 온 기억을 더듬는다.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제레드 쿠니 호바스 저/김나연 역 | 토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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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는 ‘대화’보다 ‘과학’이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뛰어난 언변, 호감과 신뢰를 주는 대화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가 나에게 완벽하게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무엇에 뜨겁게 반응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속마음을 기꺼이 열어 보이는지에 대한 답은 내가 아니라 ‘상대의 뇌’가 갖고 있다. 이 책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집중력과 영향력, 기억력과 학습력의 12가지 메커니즘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결정적인 순간, 단숨에 사람을 사로잡는 강력한 설득력이 어떻게 탄생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아이들의 왕 야누시 코르차크』
 베티 진 리프턴 저/홍한결 역 | 양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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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시 코르차크는 교육자이자 소아과 의사, 작가, 심리학자, 아동인권 옹호의 선구자로, 1979년 유엔아동권리선언의 사상적 토대를 마련했다. 한나 아렌트가 “어두운 시대”로 명명한 제1, 2차 세계대전 동안 아이들을 어른 세상의 불의로부터 지키려 했다. 저자는 묻혀 있는 폴란드어 자료 원전을 뒤지고 생존한 코르차키안들을 만나 사라지고 흩어진 조각들을 찾았다. 대중에게 알려진 그의 죽음 혹은 업적만이 아니라 유대인이자 폴란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책임감, 정신이상에 대한 불안 같은 그의 복잡한 내면세계까지 담아내 깊은 파장을 남긴다.

 


『모월모일』
 박연준 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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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고양이’ ‘하루치 봄’ ‘여름비’ ‘오래된 가을’ 총 네 개의 부에서 알 수 있듯 계절감이 도드라지는 산문집. 그 계절에만 포착되는 풍경과 소리, 맛과 감정들이 읽는 이의 감각을 활짝 열게 한다. 순환하는 계절이 부르는 과거의 기억과 그것을 바라보는 지금의 ‘나’의 통찰이 담겼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날은 작고 가볍고 공평하다. 해와 달이 하나씩 있고, 내가 나로 오롯이 서 있는 하루”가 있다. 거기서 모든 특별함이 시작된다. 끔찍한 날도 좋은 날도, 찬란한 날도 울적한 날도, 특별한 날도 평범한 날도 모두 ‘모월모일’이다.

 


『이게 정말 마음일까?』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양지연 역 | 주니어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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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과, 나, 천국 등 사물이나 상황에 주목해 상상력을 펼쳐 보인 저자가 이번에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문득 친구, 가족, 선생님에 대한 미움이 커져 그 사람들이 넘어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 싫은 마음을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작가는 누군가가 미워지려는 마음이 생길 때 드레싱을 마구 흔들어 본다든가, 좋아하는 물건을 늘어놓거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들을 모은 상자를 준비해 보면 어떠냐고 제안한다. 미워하는 마음은 미움이나 슬픔, 짜증 같은 나쁜 감정을 먹고 사는 어떤 ‘녀석’의 소행일지도 모른다며 그 녀석을 골탕 먹이는 상상을 해 보기도 한다. 아이들이 자기 감정을 살피고 스스로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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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YES24 채널예스

[이주의 신간] 『친밀한 성범죄자』 『먹을 때마다 나는 우울해진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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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성범죄자』
 안병헌 저 | 슬로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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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2008년부터 성범죄자에게 전자발찌를 부착해 관리 감독하기 시작했다. 전자발찌 대상자를 정기적으로 면담하고 지도해 사회의 복귀를 돕는 게 보호관찰관의 역할이다. 비상시 출동해 그들의 성폭력, 살인, 강도, 약취 유인과 같은 제2의 범죄를 막는데 힘쓰기도 한다. 저자는 최일선에서 성범죄자들을 관리 감독하며 잔혹한 범죄에 비해 평범한 그들의 모습에 놀랐다. 외모와 인상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성범죄자의 공통적 특징과 속성을 통찰하고, 범죄 양상을 파악해 대한민국에서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 범죄자들의 범행은 결코 단순하지 않으며, 당신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

 


『먹을 때마다 나는 우울해진다』
 애니타 존스턴 저/노진선 역 | 심플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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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고 난 뒤 너무 많이 먹었다며 자책하는 여성이 많다. 다이어트, 몸매 시술, 성형 산업은 여전히 호황이고, 날씬하고자 하는 욕망은 섭식장애로 이어지기 쉽다. 40년간 여성의 심리와 섭식장애 치료를 해온 저자는 섭식에 문제를 가진 여성의 심리를 분석하고 치료로 이끌고자 한다. 단순히 섭식장애에 한정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자신이 실제 치료에서 사용한 세계 각국의 동화와 민담을 통해 먹는 행위로 숨기려 하는 내면의 욕망을 들여다본다. 또한 꿈을 해석해 무의식에 접근하는 법, 감정을 부인하거나 억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법,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법, 식사 일지를 써 자신이 느끼는 허기가 신체적 허기가 아닌 감정적 허기임을 구별해내는 법 등 실용적인 변화 방법까지 담고 있다.

 


『야생의 위로』
  에마 미첼 저/신소희 역 | 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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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우울 증상을 겪는 동안 만난 자연의 위안을 기록한 일기. 박물학자이자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저자가 그가 가진 재능과 지식을 활용해 매일 산책길에서 관찰한 동식물을 기록했다. 저자는 우울증을 극복하려 애쓰는 대신 마음의 균형을 잡으며 함께 살아간다. 그에게 자연은 삶의 의욕을 북돋우고,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강력한 힘이 된다. 풀꽃 한 포기에서 기쁨을 찾고,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제비를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마음의 폭풍이 휘몰아치는 날에도 창밖의 초록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법을 알게 한다.

 


『서른 살 백만장자』
 크리스티 선&브라이스 렁 저/이경남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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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제력 하위 1%에 속했던 저자는 서른 살에 상위 1%에 속하는 백만장자가 되어 전 세계를 여행한다. 기발한 사업 아이템을 개발했다거나,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크게 성공한 것도 아니다. 경제적으로 독립해 조기 은퇴하는 ‘파이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FIRE)’의 삶을 꿈꾼 저자는 돈이 알아서 불어나는 포트폴리오와 경기침체와 금융위기에도 끄덕없을 대안을 갖춰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은퇴한 지 3년째이지만 자산은 오히려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저자는 지출을 통제하고 필요한 자금을 수학적으로 계산해 일정 배분율로 자산을 운용하여 부자가 되는 성공 방식은 누구나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누구나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하찮은 취향』
 김기열 저 | 미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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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의 아트 디렉터가 자신이 모은 물건을 사진과 글로 기록한 아카이브 북이자 에세이 책. 저자는 잡지 만드는 일로 회사 생활을 시작해 지금도 매달 잡지 한 권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는다. 그는 온갖 것을 수집해 사진이나 그래픽 디자인으로 남기는 기록광이기도 하다. 저자는 자잘한 종이 쪼가리부터 커다란 스케이트보드 덱, 뽀빠이 시계, 면도용 비누 등 하찮지만 소중한 취향을 만들어 온 수많은 물건에 대해 말한다. 단순히 어디에서 왜 어떻게 갖게 되었는지가 아니라 이 물건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어떤 시간을 만들어 주었는지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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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주의 신간] 『어둠의 눈』 『나를 엿보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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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눈』
 딘 쿤츠 저/심연희 역  |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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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견한 소설. 라스베이거스에서 쇼 제작자로 일하는 크리스티나 에번스는 의문의 버스 사고로 열두 살 난 아들 대니를 잃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뒤, 그녀에게 자꾸만 기괴한 일이 일어난다. 대니가 살려달라고 외치는 악몽, 자꾸만 칠판에 나타나는 ‘죽지 않았어’라는 메시지, 혼자서 저절로 켜지는 라디오. 이 모든 일이 아들이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 그녀는 아들을 직접 찾아내기로 결심한다. 사건을 추적해가던 도중, ‘우한-400’ 바이러스를 이용한 정부의 거대한 음모가 1년 전 버스 사고와 얽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981년에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액션, 서스펜스, 미스터리, 로맨스와 초자연적 요소를 혼합하여 마치 한 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한 흡인력을 자랑한다.

 


『나를 엿보다』
 정재곤 저  | 궁리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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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 년간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문학과 정신분석, 심리치료 전문가로 활동해온 저자가 일상과 사회, 문화와 문화 차이, 가족과 자녀 교육, 나와 타자 사이에서 고민하고 사유해온 것들을 담았다. 억압과 억제, 검열, 자기 합리화, 동일화, 투사, 승화, 전위…… 우리 자신의 참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과 함께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심리치료의 다양한 국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수학의 쓸모』
 닉 폴슨, 제임스 스콧 저/노태복 역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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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적 사고와 그 유용성에 관해 설명하는 책. 음성인식 인공지능부터 영상 인식 알고리즘에 이르는 기술은 확률을 정확하게 활용한 결과다. 뉴턴, 나이팅게일, 그레이스 호퍼 또한 수학을 이용해 역사를 바꿔왔다. 일상 속에서 흔히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수학과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문제에서 어떻게 수학을 이용하면 정답에 이를 수 있는지를 본다면 누구나 수학에 관한 어렵다는 선입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신들의 봉우리』
 유메마쿠라 바쿠 저/이기웅 역/김동수 감수  | 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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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등반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 사건이라 불리는 맬러리와 어빈의 에베레스트 초등정 여부를 모티프로 풀어낸 산악 소설. 일본에서 720만 부가 판매된 ‘음양사’ 시리즈의 작가가 구상부터 집필까지 20년의 시간을 들여 완성해냈다. 수차례의 취재를 통해 표고 8,000미터 고공과 산에 모든 것을 내던진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정상을 향한 인간의 열망을 담았다. 새로운 한국판은 등반기술과 이론에 기반한 한국 전문 산악인의 감수를 거쳐 리얼리즘에 만전을 기했다. 제11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제16회 일본모험소설협회 대상을 받았다.

 


『이코노믹 센스』
 박정호 저  |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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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살뜰 아끼며 생활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통장을 열면 잔액은 만족스럽지 않다. 매번 ‘좀 더 아끼고 덜 써야겠다’, ‘내년부터는 저축을 시작해야겠다’ 하고 생각하지만 크게 나아지지는 않는다. 과소비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터치 한 번으로 결제가 가능하고 지갑 없이 핸드폰만으로도 거래가 가능한 기술, 소비자의 심리와 오감을 공략하는 기업의 마케팅으로 소비를 부추기고 있는 사회도 문제다. 점점 더 영리해지는 사회와 기업의 공격을 방어하려면 경제 상식으로 내 돈을 지켜야 한다. 쉽게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돈 쓰기 전 생각해야 할 것들을 소개하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아주 실용적인 경제 상식들을 전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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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주의 신간] 『내가 진짜 좋아하는 개 있어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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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좋아하는 개 있어요?』
존 에이지 글그림/권이진 역  |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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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안녕 동물 쉼터’에는 온갖 동물이 살고 있다. 개미핥기, 아르마딜로, 개구리, 금붕어, 비단뱀, 알바트로스까지. 그런데 개는 없다. 아이는 그 많은 동물 중에 개가 없다고 실망한다. 개만 좋다고 결심한 아이의 마음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 듯했지만, 뜻밖의 동물과 눈이 마주친 순간 아이는 순식간에 빠져드는, 있는 그대로 좋은 마음을 느낀다. 아이는 순간 마음이 가는대로 그 자리에서 녀석을 확 껴안아 버린다.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개의 조건을 갖지 못한 녀석을 위해 물속에서 놀아주고 생선도 사다 주고 바로 옆에서 잠이 든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모든 것을 믿어주고 자꾸만 그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픈 마음이라는 걸 아이는 보여 준다.

 


프리드먼은 왜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자고 했을까
프란시스 코폴라 저/유승경 역/최인호 감수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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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 시기 미국의 통화량은 4년 간 1/3이 줄어들었다. 현대 화폐는 대부분 상업은행에서 대출로써 만들어지는 신용화폐인데, 위기가 닥치면 은행은 대출을 축소하기 때문에 돈이 급격히 줄어든다. 돈의 감소는 수요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프리드먼은 이런 상황에서 ‘돈의 헬리콥터 살포’를 제안했다. 추가적인 돈은 우리에게 더 많은 구매력을 주며 그 구매력은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생산하게 만든다. 그러나 기존의 양적 완화는 은행을 구제하고 자산시장을 되살리는 데 그쳤다. 만약 중앙은행이 돈을 일반인에게 나눠주어서 소비에 지출하거나 빚을 상환하도록 했다면, 돈을 소상공인에게 주어서 미래를 위해서 투자하도록 했다면, 단기적으로 중앙은행이 은행을 위한 양적 완화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양적 완화를 했다면, 현재의 그림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이것이 ‘모두’를 위한 양적 완화론의 주장이다.

 


반차여행』
편집부 저  | 지콜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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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도 178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 편집숍, 카페, 유적지, 미술관, 수목원 등 다양한 분류를 통해 선택의 폭을 넓혀 일상적인 풍경을 중심으로 반나절 여행지를 안내한다. 직장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캐릭터 ‘반차 씨’가 가볍게 여행을 떠나 정보를 소개하는 형식이다. 주말에는 웨이팅 때문에 염두도 못 내던 카페에 가거나, 인파에 휩쓸리지 않고 오롯이 작품만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관람을 하거나, 정체 없이 뻥 뚫린 근교 드라이브를 가기도 한다. 평일이 아니면 누릴 수 있는 이 작은 여유를 누리기 위해 반차를 내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근심 걱정은 훌훌 털어버리고 가뿐한 마음으로 일상을 마주하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반차 여행을 계획하기 좋은 책.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 최은영, 김봉곤, 김초엽, 장류진 저 외 2명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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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10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가장 눈부신 성취를 보여준 일곱 편의 작품을 모았다. 강화길의 「음복(飮福)」은 새댁으로서 처음 참석한 시가 제사에서 낯설고 비호의적인 상황에서도 한 가족의 갈등의 내력을 꿰뚫어보는 화자가 등장한다. 김봉곤의 「그런 생활」은 외도한 애인을 향한 배신감과 증오까지 끌어안는 사랑의 힘을 기록한다. 일곱 편의 수상작에는 현재를 박차고 새로운 내일로 뻗어나가려는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다. 한국문학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함께 다가올 미래를 고대하는 작가들의 마음 또한 엿볼 수 있다.

 


『영양만두를 먹는 가족
 이재찬 저  | 네오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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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하우스 화재사고로 사망한 한 남자를 둘러싸고 사건이 전개된다. 사건 발생 전 수령액이 10억 원인 생명보험에 들었고, 수익자는 그의 가족들이다. 화재인지 방화인지를 두고 추측과 의혹이 난무한다. 죽기 전 그는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었고, 가족들 간의 관계는 수상쩍다. 그가 죽은 가락읍의 주민들은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하이보일드한 문체와 현실에 대한 냉정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추리극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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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주의 신간] 『2050 거주불능 지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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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거주불능 지구』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저/김재경 역  | 추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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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매거진>에서 가장 많이 읽히며 화제를 모았던 2017년의 리포트를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이해 확장한 내용이 담겼다. 기후변화가 오늘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끔찍한 상황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플라스틱 쓰지 않기’나 ‘채식주의’와 같은 개인의 윤리적 각성의 차원으로만 기후 위기를 다루고 있다. 이미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한계치 400ppm을 넘어섰고 평균 온도는 해마다 최고점을 경신한다. 2100년까지 1.5도 내지는 2도 상승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인류는 2050년, 아니 그 이전에 찾아올 미래를 감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에 ‘서문’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장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재난을 언급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가난 사파리』
 대런 맥가비 저/김영선 역  |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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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영국 그렌펠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스코틀랜드 하층계급 출신 래퍼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이 사건에 사람들이 보인 관심을 ‘가난 사파리’라고 부른다. 이곳에 살던 하층계급 사람들의 존재는 오랫동안 비가시화됐지만, 화재를 계기로 이곳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진열창이 열렸다. “진열창 앞 안전한 거리에서 원주민을 잠시 둘러보는 사파리가 끝나고 나면 모두가 그에 대해 서서히 잊어버리고 만다”(12쪽). ‘가난 사파리’는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잠깐 체험하는 ‘가난 포르노’의 다른 이름이다. 책에는 미학적 대상이 되어버린 가난의 풍경, 통계를 통해 추상화된 가난의 숫자, 또는 전문 정책가?연구자들이 채집한 가난의 유물이 없다. 저자는 가난한 사람들이 왜 이렇게 분노하는지에 관해,“제대로 이해받지 못하고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에 공명”하고자, 독자들을 가난이라는 경험 내부로 데려간다.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김성우, 엄기호 저  | 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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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또는 문식성이라는 번역어로 불리는 ‘리터러시’는 “다양한 맥락과 연관된 인쇄 및 필기 자료를 활용하여 정보를 찾아내고, 이해하고, 해석하고, 만들어내고, 소통하고, 계산하는 능력”(유네스코)을 뜻한다. 그러나 리터러시의 정의는 시대에 따라 달랐다. 고대에는 ‘문학에 조예가 있는 학식 있는 사람’, 중세에는 ‘라틴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종교개혁 이후에는 ‘자신의 모국어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리터러시를 갖춘 사람이었다. 지금은 책을 만지기 전에 스마트폰이나 패드를 조작한 디지털 네이티브가 늘어나고 있다. 책을 중심으로 기초교육을 받은 기성세대와는 판이하게 다른 정보 환경이다. 저자들이 지금 상황을 리터러시의 ‘위기’보다는 ‘변동’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이원하 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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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1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당시 “거두절미하고 읽게 만드는 직진성의 시”라는 평가와 함께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의견을 받았고, 당선 직후 문단과 평단, 출판 관계자와 새로운 시를 기다린 독자들의 입에 제법 오르내리며 화제가 되었다. 국어국문이나 문예창작을 전공하지 않고 미용고를 졸업해 미용실 스태프로 일하고, 영화 보조 연기자로 살아온 이력도 한몫했다. 이십대 중반에 문학을 만나 시를 쓰기 위해 제주도로 내려가 살았고, 신춘문예에서 익숙하게 보아오던 형식을 벗어나 개성을 보여주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 당선작과 같은 제목으로 나오는 첫 시집.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하정 저  | 좋은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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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덴마크에서 독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한 덴마크 여자를 만나 그를 따라 덴마크로 간다. 다음 여름, 저자와 덴마크 가족은 한 달간 함께 살며 가족의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덜컥 진행하기로 한다. 73세 은발의 덴마크 엄마 아네뜨와 회색 눈동자의 딸 쥴리, 이젠 세상에 없지만 여전히 가족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아네뜨의 아버지 어위와 함께 지낸 여름의 기록이 담겼다.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존재에게도 가족의 감정을 나누는 마음을 보고 저자는 ‘가족'과 ‘가족 아님'을 가르는 것이 대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덕분에 덴마크 한 달 살이 기록은 덴마크 엄마와 한국 딸의 가족 이야기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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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주의 신간] 『스토리노믹스』 『시하와 칸타의 장』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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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노믹스』
 로버트 맥키, 토머스 제라스 저  | 민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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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7개국, 35개 도시, 10만 명 이상의 수강자가 들은 저자의 강연 ‘스토리’를 토대로 한 책으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의 소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디지털 생태계에 최적화된 스토리 마케팅 전략을 알려 준다. 저자는 끼어들기 전략과 속임수로 ‘관객’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광고 중심 마케팅’의 시대가 끝났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붙잡고 유의미한 정서적 경험으로 보상해 주는 ‘스토리 중심 마케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래에는 기업들이 광고를 위해 신문이나 TV 등의 매체를 빌리기보다는 자체 플랫폼에서 브랜드 스토리를 생산하여 스트리밍하는 데 훨씬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게 될 거라는 게 저자의 전망이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삼성, 나이키, MS, IBM 등 다양한 기업들을 ‘스토리 중심 마케팅’으로 바꾼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례와 전략을 제시하며, 어떻게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이 전통적인 광고를 뛰어넘어 수익을 창출하는지 증명해 보인다.

 


시하와 칸타의 장
 이영도 저/구본창 그림  |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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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초이스』이후 2년 만에 낸 새 장편소설. 지구 멸망 후 재건된 세상에서 쥐덫에 걸린 요정과 인간 소녀가 만난다. 드래곤에게서 인류의 노래와 시를 배워 드래곤과 유일하게 대화가 가능한 ‘시하’와, 헨리동물원의 주인이자 헨리동물원에 거주하는 인간들의 보호자 드래곤 ‘아헨라이즈’, 죽어가는 인류가 마지막으로 보는 환상종 ‘데르긴’ 등 방사능으로 오염된 땅에서 살아남은 종들의 생존 경쟁을 그렸다. 등장인물 사이의 숨 막히는 핑퐁식 대화와 은유, 압축, 유머 등으로 소설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정치적 부족주의』
 에이미 추아 저/김승진 역  |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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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집단 본능’은 소속되고자 하는 본능인 동시에 배제하고자 하는 본능이다. 기록적인 수준의 불평등한 사회와 집단 본능으로 갈라진 부족이 결합하면서 세계에서는 정치적 부족주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 재산의 유무, 지역 갈등, 세대 차이에 따라 좌파와 우파가 거의 정확하게 갈렸던 한국 사회도 몇 년 전부터 해석이 되지 않는 ‘이상 수치’들이 발견된다. '강남 좌파‘를 신호탄으로 이제 경제 및 교육 수준, 종교, 젠더 등 정체성의 대결이 좌우 대결을 압도한다. 오늘날 정치 구도는 이해관계가 아니라 '당신은 어떤 부족에 소속되어 있느냐'에 따라 갈라진다. 정확한 수치와 연구 자료, 수많은 논거들을 통해 저자가 알려주는 부족주의의 동학을 알고 나면, 한국 사회의 분열이 좀 더 명확하게 보일 것이다.

 


사랑 밖의 모든 말들』
 김금희 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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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한낮의 연애』『경애의 마음』『오직 한 사람의 차지』 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금희 소설가의 데뷔 11년 만의 첫 산문집. 2010년대에 그 누구보다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펼쳐온 작가가 한 시절을 마무르는 노작이자 다가온 2020년대를 예비하는 작업이다.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산문집은 그간 소설가로서 선보여온 그의 작품세계와 그 궤를 함께한다. 삶과 사람과 문학에 대한 짝사랑의 연대기이기도 한 이 에세이는 사랑과 사랑 밖을 아우르는 우리의 거의 모든 말들이 될 것이다. 바다 내음이 나는 유년 시절에서부터 숨가쁜 오늘에 이르기까지, 때론 흘러갔고 때론 견뎌냈던 보통의 날들을 내밀한 목소리로 담아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찾아서
 존 그리빈 저/박병철 역  |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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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하면 많은 사람이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떠올린다. 양자 세계에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물리법칙’이 더는 적용되지 않으며, 모든 사건은 확률에 따라 결정된다. 상자 안의 고양이가 과연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살아있으면서 죽은 고양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양자역학의 전통적 해석을 포용하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해석에 도달할 수 있다. 단, 이 책을 다 읽고 ‘양자역학’을 전부 이해하지 못했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독자의 문제도 이 책의 문제도 아닌 ‘양자역학’이라는 학문이 가진 기이하고 괴상한 특성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뒤엔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상자 안에서 어떤 상황에 놓인 것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 있고, 양자적 사고로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깨닫고 이전과는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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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주의 신간]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자본과 이데올로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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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재수 저  | 심플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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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똘망 다람이’ 이모티콘으로 사랑 받는 만화가 재수의 신작 에세이. 결혼에 무관심했던 두 남녀의 첫 만남부터 결혼 과정, 우여곡절 끝에 세 고양이와 가족이 된 사연이 그림과 글로 담겼다. SNS를 통해 공개했던 컷 외에도 다수의 미공개 컷과 새로 쓴 글이 들어가 있다.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그림, 일상의 단상과 감회를 담담하게 풀어낸 글이 어우러져 페이지를 넘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스쳐 지나면 잊히고 마는 평범한 순간들이 작가의 손끝을 통해 과장되지도, 미화하지도 않은 채 사랑스럽게 되살아났다.

 

 


자본과 이데올로기
 토마 피케티 저/안준범 역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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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과거의 불평등한 지배구조를 분석하면서 기존의 역사가 어떤 방식으로 21세기의 지배구조로까지 이어지는지 탐색한다. 세계대전을 겪으며 공산주의가 몰락한 뒤 심화된 정체성주의와 불평등 문제, 하이퍼자본주의로 이행중인 오늘날을 분석하고, 이와 함께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은 현재의 세계적 불평등의 파고가 어디에서 유래하고 어떤 위기를 초래할지 서술한다. 21세기의 정치적 갈등구조가 다차원적으로 균열되고 있음을 분석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한다.

 


개미 요정의 선물』
 신선미 글그림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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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진첩을 꺼내 보는 엄마와 할머니의 대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할머니는 한참 동안 사진첩을 들여다보다가 작고 귀여웠던 엄마를 많이 안아 주지 못했던 과거를 아쉬워한다. 할머니를 기쁘게 하기 위해 손주는 환상 친구인 개미 요정들을 불러낸다. 요정들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바로 ‘투명 장옷’이다. 투명 장옷을 입고 열두 시가 되면 마법이 시작된다는 요정의 말에 할머니도, 엄마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옷을 입기 시작한다. 4년 만에 선보이는 ‘개미 요정’ 두 번째 이야기. 예술성과 문학성이 뛰어난 책을 선정하는 독일 ‘화이트 레이븐스’에 이름을 올렸다. 전작보다 더욱 섬세하면서도 풍성해진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가 닿는다.

 


플로리다』
 로런 그로프 저/정연희 역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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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 스테이트Sunshine State’라고도 불리는 플로리다는 일 년 내내 따뜻하지만, 여름은 무덥고 습해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팰머토 야자수가 곳곳에 심겨 있고, 산책길에 뱀을 만나고, 늪지에는 앨리게이터가 도사리고, 숲으로 들어가면 라쿤과 아르마딜로가 잡목림을 헤치고 나아간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이런 플로리다의 기후와 자연환경을 자세하게 그려내며 한 장소가 품고 있는 정서와 분위기를 재현하고, 이를 작중 등장인물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긴밀하게 연결시켜 작품 전체에 긴장감 넘치는 에너지를 불어넣는다.『플로리다』는 소설집이라기보다 하나의 생태계다”(「애틀랜틱」)라는 평처럼, 마치 소설집 전체가 어느 한 장소에 대해 품고 있는 감정으로 형성된 하나의 독자적인 세계처럼 느껴진다.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마크 랜돌프 저/이선주 역  | 덴스토리(DE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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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마크 랜돌프가 넷플릭스를 처음 구상할 때는 오프라인 비디오 대여점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이었다. 마크 랜돌프는 맞춤형 운동기구, 맞춤형 서핑보드, 맞춤형 개밥 등을 생각하다 맞춤형 샴푸를 우편 주문받아서 판매하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며칠 후 이 생각은 비디오테이프로, 다시 그 당시 막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한 DVD로 발전해나갔다. 동업자인 헤이스팅스의 반응은 “더 이상 그 이야기는 하지 마”였다. 그의 아내마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That will never work)”라고 말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넷플릭스의 지금은 창대하다. 우리 시대의 위대한 창업자가 남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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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디어 가브리엘』 『엄마니까 느끼는 감정』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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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가브리엘』
 할프단 프레이호브 저/허형은 역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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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아들 가브리엘이 세 살 되던 해에 의사로부터 자폐증과 ADHD를 진단받으면서 저자는 긴 인내심이 필요한 삶이 시작되었음을 직감한다. 가브리엘의 머릿속엔 온통 질문거리로 가득하다. 하늘나라에는 불이 안 나는지, 해적들이 자기 보물을 훔쳐가진 않을지, 인디언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지 하루하루 궁금한 것들이 넘쳐나는 가브리엘에게 아버지는 복잡한 세상을 설명해주는 가장 가까운 어른이자 친구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은 가브리엘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가브리엘이 느끼는 호기심이란 사실 혼란에 가까우며 의문이 명확하게 풀리지 않으면 심각한 공포나 분노로 치닫곤 한다. 그런 아들에게 어떤 대답도 선뜻 해줄 수 없는 아버지는 쉬운 대답이 가장 어렵다는 역설을 일상적으로 깨닫는다. 책 속에는 내 아이의 자폐증을 이해하기 위해, 부모로서 여러 상황을 침착하게 받아들이고 아이를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찾으며 아이의 삶을 지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탐구했던 저자가 가브리엘에게 쓴 열 통의 편지가 담겼다.

 


엄마니까 느끼는 감정』
 정우열 저  | 서랍의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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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엄마들에게는 기본적인 엄마 역할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가르치고 관리하는 역할까지 주어진다. 아이 잘 키우는 일이 엄마의 능력이 되고 성공해야 할 목표가 되는 분위기는 스스로 부족하고 무능력한 엄마라는 자책을 불러오기 쉽다. 엄마 역할에만 집중하다 보면 분노, 죄책감, 외로움이나 불안 같은 감정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매번 그 감정을 표출하면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엉뚱한 상황에서 아이에게 그동안의 억누른 감정을 쏟아내며 감정적인 엄마가 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육아빠’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낮엔 버럭하고 밤에 반성하는’ 엄마의 심리를 들여다보고 불안을 다독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디즈니만이 하는 것 THE RIDE OF A LIFETIME』
 로버트 아이거 저/안진환 역  |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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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를 지난 15년간 이끌어온 로버트 아이거 회장이 직접 쓴 최초의 책. 2005년 마이클 아이즈너의 뒤를 이어 디즈니의 6번째 CEO가 된 그는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같은 콘텐츠 거물들을 차례로 디즈니로 끌어들였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전통 미디어 기업들의 침몰 속에서 독보적 반전을 이뤄낸 디즈니는 세계 경영의 역사상 가장 극적인 브랜드 부활의 사례로 꼽힌다. 100년 된 브랜드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이 놀라운 회사, ‘디즈니만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비밀을 공개한다.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김병민 저/장홍제 감수  |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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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백 년에 걸쳐 인간이 하나씩 쌓아 올려온 노력의 결정체다. 주기율표의 네모진 칸 하나하나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주기율표’라고 하는 대상을 독자와 함께 천천히 ‘읽어나가는’ 시간을 제공해 별이 알려주는 물질의 비밀과 원소와의 관계로 운을 띄우고, 원자와 원소라고 하는 개념의 발견에서 주기율표가 서서히 만들어지는 과정을 천천히 훑는다. 눈에 쏙 들어오는 직관적인 이미지와 함께 주기율표를 구성하는 원소들이 실험실이나 교과서 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음대생 진로 전략서』
 정은현 저  | 리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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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진로에 도움이 될 만한 참고도서가 있으면 좋겠지만, 음악전공은 다른 전공에 비해 전공 안내서가 빈약한 편이다. 졸업 후 연주자와 교육자 외에 다른 일을 상상할 수 없다면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주자의 길을 택하지 않은 음악 전공생에게 컨설팅해온 저자의 경력을 모아 응시원서, 자기소개서 작성법, 창업과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전공생의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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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인스타 브레인』 『귤의 맛』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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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브레인』

안데르스 한센 저/김아영 역  | 동양북스(동양books) 



사람들은 하루 평균 2600번 스마트폰을 만진다. 스크린을 켜놓는 시간은 하루 3시간 이상. 20세기 최고의 시간 도둑이 TV였다면, 21세기에는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스마트폰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파고들었다. 스마트폰은 우리가 과거보다 덜 자게 만들고, 덜 움직이게 만들었으며, 직접 사람을 만나 교류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그런데 아직도 수렵 채집인의 뇌를 갖고 있는 우리는 ‘충분히 자고 싶은 욕구, 몸을 움직이고 싶은 욕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를 고스란히 갖고 있다. 불면증과 우울증, 집중력 감퇴, 디지털 치매 등은 필연적인 결과에 해당한다.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의학자답게 뇌 과학 이론을 접목시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귤의 맛』

조남주 저  | 문학동네



영화 동아리에서 만난 소란, 다윤, 해인, 은지는 ‘맨날 붙어 다니는 네 명’으로 통한다. 중학교 3학년을 앞두고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이들은 다소 충동적으로 한 가지 약속을 한 뒤 타임캡슐에 넣어 묻는다. 소설은 이 약속을 둘러싼 네 아이들의 속사정을 번갈아 풀어놓는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단짝 친구와 어리둥절하게 끝나 버렸지만 위로받지 못한 소란, 학교의 기대와 모두의 호의를 받고 있지만 외로운 다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수신 불능의 아빠와 무너진 가계로 뻑뻑한 상처를 입는 해인, 이유를 모른 채 친구들의 무리에서 잘려 나간 기억이 있는 은지. ‘누가 내 얘기를 여기에 쓴 거지’라고 할 만큼 한 개인에게서 공감의 서사를 예민하게 끌어낸다. 숱한 햇볕과 바람을 들이고 맞으며 맛과 향을 채워 나가는 귤 같은 너와 나의 이야기.



『월인정원, 밀밭의 식탁』

이언화 저  | 남해의봄날 



온화한 자연의 품이 좋아 지리산 작은 마을에 깃든 저자는 자급자족하는 삶을 꿈꾸며 텃밭을 가꾸고 숲에서 얻은 것으로 식탁을 채우다 빵을 굽기 시작했다. 다들 우리밀로 구운 빵은 안 된다고 할 때 자신만의 레시피를 찾아내고,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빵 수업을 한다. 우리밀로 구운 빵을 원했으나 다들 안 된다고 할 때, 마음을 접지 않고 자신만의 레시피를 찾아 낸다. 빵 수업의 마지막은 늘 빵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 채소와 열매, 그리고 들판의 꽃이 어우러진 빵식탁으로 끝난다. 푸른 밀밭을 흔드는 바람, 고요한 숲길에서 마주친 사슴의 눈빛, 초록 잎 사이에 박힌 붉은 앵두, 산 아래 작은 개울의 투명한 얼음 등 지리산자락 오래된 마을에 살며 만난 위로와 감동의 순간들이 사진으로 담겼다. 



『끝없는 여정』

톰 골드 글그림/해바라기 프로젝트 역  | 에디시옹장물랭 



‘수천 개의 풍경’을 뜻하는 ‘미리오라마’는 수많은 카드로 이루어진 풍경화이다. 각 카드는 다른 모든 카드와 완벽하게 호환되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배치해도 매번 새로운 풍경을 만들 수 있다. 미리오라마는 19세기 초에 프랑스의 동화책 작가 장 피에르 브레(Jean-Pierre Bres)가 만든 초기 형태의 미리오라마를 영국의 존 클라크(John Clark)가 1824년에 카드로 발전시키면서 완성되었다. 16개의 카드로 이루어진 클라크의 미리오라마에는 고딕풍의 폐허와 성, 시골 농가, 등대, 어부, 집시 야영지가 묘사되어 있고, 저 멀리 질감과 깊이가 느껴지는 호수와 섬, 그리고 산이 그려 있었다. 이후 미리오라마는 신기함과 아름다움으로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고 예술가들의 소재가 되어 많은 작품이 탄생했다. 이 책에 담긴 미리오라마는 로렌스 스턴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사건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총 12장의 카드가 담겼다. 



『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

송은주 저  | 김영사 



안정적인 삶이 보장된 꿈의 직장, 교사는 중고등학생의 희망직업 1위로 꼽힌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으로 스마트교육, 창의융합교육 등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학부모와 갈등이 깊어지는 실상에 초등교사들은 여전히 불안하고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교사를 길러내는 시스템은 이대로 괜찮은가? 교사에게도 워라밸은 있는가? AI는 정말로 교사를 대체할 것인가? 저자는 누구나 한마디씩 보태지만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는 학교의 현실을 100여 명의 동시대 교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주며, 학교에서는 차마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한 교사의 삶과 고민에 대하여 심도 있게 성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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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코로나 투자 전쟁』 『당근 유치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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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투자 전쟁』 

 정채진, 박석중, 이광수, 김한진, 김일구 저 외 3명 | 페이지2 



2020년은 후세의 역사가들에게 인류가 전염병으로 고통받은 해이자 경제적으로 대공황 이후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기로 기억될 것이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금처럼 확실히 예견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2020년 후반기는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 책은 팟캐스트 <경제의 신과 함께>와 <삼프로TV>에 모였던 경제 분석가와 전문 투자자 8인이 코로나19 이후의 자산 시장을 조망한다. 연준의 무제한 양적 완화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공조로 유동성이 늘어난 글로벌 장세 속 돈의 흐름을 추적해 위기를 돌파하고 더 나아가 그 안에서 새로운 부의 창출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강력한 솔루션을 제안한다. 


『당근 유치원』 

 안녕달 글그림  | 창비 



아기 토끼가 새 유치원에 간다. 설레는 마음으로 만난 선생님은 덩치가 산만 한 곰 선생님이었다. 아기 토끼는 유치원에 적응하기 힘들어 엄마에게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쓴다. 하지만 아기 토끼가 슬프고 화날 때마다 곰 선생님은 아기 토끼의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해 준다. 건강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곰 선생님의 마음을 알게 된 아기 토끼는 행복한 유치원 생활을 이어 나간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 


『우아한 방어』 

 맷 릭텔 저/홍경탁 역  | 북라이프



삶을 끝장낼 호지킨병을 만난 제이슨, 할로윈 파티에서 에이즈에 걸린 밥, 동교들과의 근사한 저녁 자리에서 류머니즘 증상이 나타난 린다, 햇빛 알레르기와 루푸스, 염증이 한꺼번에 들이닥친 매러디스. 면역 이상을 겪게 된 네 사람의 삶을 통해 면역을 주제로 세기를 넘나드는 과학사적 모험을 그린 책. 스트레스, 화학물질, 약품 오남용, 급격한 사회변화로 인해 현대인들은 전 세대보다 훨씬 더 빈번하게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면역 시스템에 오히려 공격당하는 질병에 시달린다. 저자는 우리 안의 ‘우아한 방어’ 시스템이 언제나처럼 우리를 지켜 나가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몸속의 다양성을 인정할 것을, 지나친 통제나 편견은 어쩌면 사회를 자가면역 질환에 빠뜨릴 수 있음을 경고하는 통찰을 보인다.


『수이사이드 클럽』 

 레이철 헹 저/김은영 역  | 북로드



미래의 뉴욕 시민들은 태어나자마자 수명을 알리는 숫자를 부여받는다. 좋은 유전자를 타고난 신생아는 ‘라이퍼’로 분류되어 몇백 년의 삶을 살기 위한 정부의 온갖 지원 혜택을 받는다. 반면, 상대적으로 열등한 유전자는 정부의 관심으로부터 소외된 채 병에 걸리거나 노화되어 일찍 삶을 마감한다. 제1의 물결 시대에 인간은 150세까지 살 수 있었고, 소설의 시간적 배경인 현재엔 300세 이상 살 수 있으며, 곧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제3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는 풍문이 떠돈다. 정부의 감시대상자가 된 주인공과 그를 관찰 보고하는 감시요원의 대립 과정에서 흥미와 긴장감이 생기고, 후반부에서는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금 숙고해볼 수 있는 여운이 남는다. 


『스페이스 오페라』

 캐서린 M. 밸런트 저/이정아 역  | 황금가지 



2019년 휴고 상 최종 후보작. 유럽 최대의 음악 경연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로, 은하계에서 펼쳐지는 음악 경연에 졸지에 지구인 대표로 출전하게 된 록가수의 우주 모험을 담았다. 각양각색의 외계 종족의 역사, 가요제를 둘러싼 온갖 음모와 술수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글램록의 아이콘 데이비드 보위를 위시한 여러 음악과 코믹 SF의 걸작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대한 경의와 애정이 구석구석 담겨 있다. 현재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영화화를 준비 중이며, <라라랜드>의 제작자 마크 플래트가 제작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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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홍보가 아니라 소통입니다』 『나는 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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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가까운 예스24 직원 7인이 격주로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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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가 아니라 소통입니다』

 정혜승 저  | 창비

국민 청원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으면 읽어보세요.

문재인 정부 이후 우리들이 체감하는 큰 변화 중 하나가 국민청원일 것이다. 국민청원은 억울하고 부당하고 잘못된 일을 공론화시켜 우리나라가 함께 해결해야할 과제로 쟁점화시킬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는 제도다. 이 책은 바로 국민청원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쓴 뉴미디어에 관한 책이다. 2000년대 이후 기사의 소비 방식은 종이에서 PC로, 포탈로, SNS로, 모바일로, 유튜브로 급격하게 바뀌어 왔다. 원래 문화일보 기자였던 저자는, 다음과 카카오에서 일하며 이 변화의 한 가운데서 미디어의 변화를 직접 겪었다. 매일 매일 우리에게 '피칭'되는 무수한 메시지들이 어떤 논리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김정희)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아른힐 레우벵 저/손희주 역  | 생각정원

과거의 아픔에 솔직한 작가의 용기에 내가 위로받는다.

조현병을 이겨낸 노르웨이의 심리학자 아른힐 레우뱅의 책. 조용한 우등생이었던 10대 시절, 온 세상이 회색빛으로 변하며 시작된 병은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하지만 그는 “살아남았고”, 병이 시작되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심리학자의 꿈을 이룬다. 작가는 절망에 대해 말하면서도 과거의 자신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안아준다. 10년이 넘는 병과의 싸움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적은 것만으로도 독자에게 용기를 주는 책. “우리는 원한다면 혼자서라도 북극까지 갈 수 있는 자랑스럽고 끈질기며 자립적인 사람들이다. (84-85쪽)”(이지원)



『나는 나』 

 캐럴 피어슨 저/류시화 역  | 연금술사 

삶의 여정에 필요한 마음 사용 설명서, 성찰과 치유의 시간을 선물한다.

칼 융의 원형 이론과 조지프 캠벨의 신화 비평을 연구한 심리학자 캐럴 피어슨의 책이다. “우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많은 부분 그 이야기대로 살아간다.” 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삶을 통해 무의식 깊이 각인된 인간 공통의 이야기 원형을 구현한다. 고아 원형을 구현하며 살아온 사람에게 그의 삶을 묻는다면 그는 그가 “어떻게 고통받았고,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전사 원형에 사로잡힌 사람은 그가 “어떤 목표를 이루어 왔고, 어떻게 적을 이겼는지”에 대해 말한다. 저자가 안내하는 고아, 방랑자, 전사, 이타주의자, 순수주의자, 마법사 원형을 따라가며 나는 어떤 삶의 이야기를 추구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희망할 수 있다. 성찰과 치유의 시간을 선물하는 책이다. (장진수)



『아티스트 곽경수의 길』 

마영신 글그림  | 송송책방 

나는 분명 곽경수 씨를 알고 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리얼할 리가.

다음 웹툰에서 연재한 '아티스트'는 예술판에 모여든 온갖 사람들을 그렸다. 한때 잘나갔던 사람은 아무도 찾지 않고, 누구도 찾지 않던 사람은 꾸준히 작품 활동에 매진한 끝에 자기 자리를 인정받는다. 빤하고 짠하고 지긋지긋한 인간군상 사이에서도 곽경수의 캐릭터는 독보적이었다. 강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비굴하고 약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빨아먹으려 아등바등하는 곽경수가 등장할 때마다 독자들은 욕하면서 즐거워했다. 외전은 조연이었던 곽경수에게 조명을 비추고 사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혹은 왜 이 지경이 됐는지) 보여준다. 2020년 5월, 작품 속에서 곽경수는 전시회를 연다. 그는 찌질했던 과거를 딛고 인간이 될 수 있을까? 현실의 진상들은 꼴도 보기 싫은데, 이 진상 아저씨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왜일까. (정의정)



홍보가 아니라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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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저
창비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아른힐 레우뱅 저 | 손희주 역
생각정원
나는 나
나는 나
캐럴 피어슨 저 | 류시화 역
연금술사
아티스트 : 곽경수의 길
아티스트 : 곽경수의 길
마영신 글그림
송송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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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메리 벤투라와 아홉 번째 왕국』 『사람에 대한 예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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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벤투라와 아홉 번째 왕국』 

 실비아 플라스 저/진은영 역  | 미디어창비

종착역이 정해진 기차에서 다른 삶을 꿈꾸는 사람에게

“너의 노래가 좋았다/멀리 있으니까”(진은영, 「그 머나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간혹 정해진 길을 이탈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회색 지하철을 타는 대신, 먼 곳으로 무작정 떠나고 싶다는 생각. 다르게 살고 싶다는 소망은 시인 실비아 플라스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스무 살에 쓴 소설 『메리 벤투라와 아홉 번째 왕국』에는 달리는 기차와도 같은 삶에서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어요. 스톱!’을 외치고픈 마음이 담겨 있다. 소설을 번역한 진은영 시인은 이 메시지가 비단 개인의 것만은 아니라 말한다. 여성들은 오래도록 틀 밖의 삶을 꿈꿔오지 않았던가. 그 세세한 고통을 이해하는 사람에게 이 주황빛 책은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티켓이 될 것이다. (김윤주)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공상균 저  | 나비클럽 

시를 쓰던 손으로 새싹을 피우고

문인들의 손에서 잉태된 시는 존재만으로도 생명력이 있지만 사유하고 음미할 때 또 다른 생명력으로 되살아나기도 한다. 이 책은 정직하게 일궈 온 농부가 세상이 피워낸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듯이 시를 읽으며 자신이 지나온 삶을 가만히 음미하는 삶을 담았다. 소중하게 간직한 서른 편의 시에 대한 저자의 여정이 깃들어있고, 일기를 쓰듯 편지를 쓰듯 자유롭게 써 내려간 글 속에서 온 하늘 총총한 뭇별을 보듯 더 큰 위로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시는 공감으로 이어지고, 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일지라도 누구나 시를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지애)



『사람에 대한 예의』 

 권석천 저  | 어크로스 

당신은 아웃사이더인가? 그렇다면 이 책을! 

권석천의 글을 오랫동안 읽어 온 독자라면, 기다렸을 책이다. 법을 전공했지만 시집을 즐겨 읽었던 학생. 문화부 기자가 꿈이었지만 사회, 정치부를 줄곧 맴돌았던 기자. 언론인 권석천의 글을 읽으면 내 마음을 들킨 마냥 ‘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일에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일. 하나, 내 눈이 바라보는 삶이 그렇지 않으니 어쩌란 말인가. 한 조직에서 스스로 아웃사이더가 됐다면, 더없이 공감하며 읽을 묵직한 산문집이다. (엄지혜)



『하틀랜드』 

 세라 스마시 저/홍한별 역  | 반비 

가난하고, 여자로 태어났다. 투 스트라이크 상태에서 작가가 내린 결론은?

저자의 할머니와 어머니 모두 10대 때 임신을 한, 전형적인 미국 빈민 백인층이었다. 먹을 것, 신발, 병원 진료비 없이 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던 저자는 가난한 삶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노력하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의 세계 속에서, 가난하다는 건 죄를 짓는다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가상의 아이 '오거스트'에게 조곤조곤 전하는 저자의 일생은 미국뿐만 아니라 계층 분리가 점점 더 빠르고 깊어지는 한국 사회에도 같이 적용된다. 가난은 곧 수치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수치심이 곧 정체성이다. (정의정)


 
        메리 벤투라와 아홉 번째 왕국     
      
메리 벤투라와 아홉 번째 왕국
        
실비아 플라스 저 | 진은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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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공상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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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 대한 예의     
      
사람에 대한 예의
        
권석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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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틀랜드     
      
하틀랜드
        
세라 스마시 저 | 홍한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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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소방관의 선택』 『근육에 힘 좀 빼고 삽시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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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선택』 

 사브리나 코헨-해턴 저/김희정 역  | 북하우스 

삶은 선택과 결정의 연속, 소중한 의사결정의 지혜 

‘심리학자 소방관’으로서 20년의 현장 경험과 10년의 심리학 연구를 정리해 책에 담았다. 삶의 크고 작은 긴급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사고 틀을 가르쳐준다. 저자는 직감과 이성, 그리고 삶과 사람에 대한 공감을 말한다. 20년 넘게 소방관으로서 교통 사고와 화재, 테러 상황에서 인명 구조를 하고 심리학 박사로서 긴급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연구해 온 저자가 우리에게 삶에 꼭 필요한 의사결정의 지혜를 전한다. (장진수)



『근육에 힘 좀 빼고 삽시다』 

 사토 세이지 저/최말숙 역  | 포레스트북스

어깨 아픈 분들, 돈과 시간을 쓰며 운동하는 것이 싫으면 이거라도 합시다

20년 넘게 PC로 타자를 치는 활동을 주로 하는 직장인으로 살면서 남은 것은 극심한 어깨 통증이다. 이 놈의 어깨 통증은 오른쪽이 특히 심한데 오른쪽 턱관절증, 오른쪽 편두통,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번지는 중이다. 이러다가 반신마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통증 개선을 해준다는 필라테스 강습도 받아보지만 1~2주일에 한번 가는 것으로는 해결책이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강습은 왜 이렇게 비싼지.  좀 수월하게 통증을 없애는 방법은 없는지 관심있던 차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부제는 <평생 통증 없는 몸을 만드는 하루 5분 근육 풀기>이다. 스트레칭도 아니고, 요가도 아니고 근육 풀기라는 말이 참신하게 와닿았다. 이 책에 소개된 근육 풀기 중  어깨 결림, 턱관절증, 두통 경감은 물론이오 얼굴 처짐도 개선시키고 발음까지 좋게 만든다는 '귓불 돌리기'를 따라해 보았다. 약간의 시원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운동하러 옷 바꿔입고 어디를 안가도 좋고, 힘들지가 않아서 매일 매일 틈나는대로 할 수 있을 거 같아 좋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일상 속에서 습관이 되어 무심결에 하는 것이 아닐까. (김정희)



『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는 너에게』 

 신지혜 저 | 보틀프레스 

걱정만 하기 지쳤다면 이제는 한 발 내디뎌 볼 때

도시에서 환경에 무해한 완벽한 일상이 가능할까? 욕실에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를 다섯 종씩 줄줄이 세워놓는 ‘소비인간’이었던 저자는 요가를 만나고 삶의 구석구석을 하나씩 바꿔나갔다. 환경에 최적화된 삶은 불가능할지라도 “한 명의 완벽한 실천보다 여럿의 잦은 지향이 세상이 흘러가는 방향을 만든다는 믿음으로”(7쪽)이 책은 우리에게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권한다.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는 환경 소식에 걱정은 하면서도 막상 내 삶을 바꾸기는 두려웠다면, 친절한 길잡이의 도움을 받아보자. 쉽게 떠오르는 장바구니, 텀블러부터 칫솔, 옷에 이르기까지 이 책엔 지금 내 삶에 들일 수 있는 실천이 가득하다. (이지원)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365』

심용환 저  | 비에이블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아니 역사 요리사!

매일 1페이지씩, 365개의 주제를 가지고 한국사를 배우는 책. 월요일은 사건, 화요일은 장소, 수요일은 유적·유물, 목요일 문화, 금요일 학문·철학, 일요일은 역사의 명문장을 다룬다. 연표 순서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된다. 순서대로 읽으면 일주일 사이 고려 외교와 이황, 경희궁, 석기, 몸빼, 천도교와 강주룡을 한 번에 배우는 놀라운 경험이 가능하다. 맨 앞장에 365 체크리스트가 있어 어느 부분을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정의정)




소방관의 선택
소방관의 선택
사브리나 코헨-해턴 저 | 김희정 역
북하우스
근육에 힘 좀 빼고 삽시다
근육에 힘 좀 빼고 삽시다
사토 세이지 저 | 최말숙 역
포레스트북스
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는 너에게
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는 너에게
신지혜 저
보틀프레스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심용환 저
비에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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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더 리치』 『그림 속 천문학』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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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치 THE RICH』 

키스 캐머런 스미스 저/신솔잎 역  | 비즈니스북스

당신이 부자가 되는 첫 단계, 질문부터 달라야 한다 

"올해 수입을 두 배로 늘리는 방법은?" vs "이번 달 고정 지출을 감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질문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 질문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고, 두 번째 질문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없는가'에 집중한다. 전자는 백만장자가 되는 질문이고, 후자는 보통 사람들의 질문이다. 언뜻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서른셋에 자수성가형 백만장자가 된 저자 키스 캐머런 스미스는 자신의 현재 상황을 뛰어넘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구하는 사람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떠올리는 질문에 대해 무지하거나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인생은 전혀 다른 답을 냄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이 책을 유영하다 보면 부를 이룬 사람들의 긍정적인 자극과 통찰력을 마주할 수 있고, 경제적 자유와 마음의 풍요로움에 한층 더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다. (박지애)



『동물들의 기나긴 여행』 

마이크 언윈 글/제니 데스몬드 그림/안성호 역  | 보림

동물 그림책을 좋아한다면, 이 책은 반드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마음으로 기억되는 그림책이다. 책장을 펼치면 나비 세 마리가 숲을 날고 있다. 또 한 장 펼치면 제목과 함께 나오는 동물이 바로 ‘줄기러기’. 머리에 깔끔한 검정색의 줄무늬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물의 기나긴 여행』은 전 세계 서로 다른 20종의 동물들의 여행을 따라가본 그림책이다. 해마다 25,000킬로미터 이상의 긴 여행을 하는 ‘혹등고래’부터 번식을 위해 대서양을 가로질러 이주하는 ‘바다거북이’까지. 믿기지 않는 동물들의 대이동 스토리를 읽다 보면, 인간은 정말이지 겸허해질 수밖에 없음을 깨닫는다. 어린이부터 성인 모두가 읽어도 좋을 책. 만듦새도 압권으로 훌륭하다. (엄지혜)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부운주 저  | 동녘 

기쁨과 슬픔은 어쩌면 털 끝 차이

중학생일 때부터 탈모증이 발병해 10여 년간 투병한 화자의 픽션 에세이. 50원짜리 동전만 하던 원형탈모는 500원짜리, 음료수 캔 밑바닥 크기로 넓어지다 전신탈모증으로 악화됐다. 머리를 감을 때마다 대야에 거품과 함께 시체처럼 늘어진 머리카락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이 내가 가발을 썼다는 사실을 알아차릴까 늘 전전긍긍한다. 탈모증은 무엇보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데 치명적인 '사회적 질병'이다. 심각한 탈모는 외면을 바꾸고, 안면 장애와 마찬가지로 정체성 변화와 대인기피증을 야기한다. 사람들은 탈모를 질병으로 봐주지 않고 그저 놀림거리로만 여긴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단 하나다. "탈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개선." (정의정)



『그림 속 천문학』 

 김선지 저  | 아날로그(글담)

우주와 미술의 아름다움, 함께 즐기고 싶다면

얼마 전,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 일식이 화제였다. SNS로 사람들이 찍어 올린 사진을 보면서, 그림처럼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이번 기회에 우주에 관심을 가져볼까 과학 도서를 뒤적이다 딱 적당한 책을 찾았다. 바로 천문학적 지식과 미술 작품을 함께 소개하는 『그림 속 천문학』. 미술을 전공한 김선지 저자와 천문학자 남편 김현구 박사는 매일 밤 산책을 하며 그림과 우주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미술과 천문학 이야기를 함께 써보기로 했다. 우주에 관한 작품으로만 채워진 커다란 미술관에 들어가는 기분이다. (김윤주)



더 리치 THE RICH
더 리치 THE RICH
키스 캐머런 스미스 저 | 신솔잎 역
비즈니스북스
동물들의 기나긴 여행
동물들의 기나긴 여행
마이크 언윈 글 | 제니 데스몬드 그림 | 안성호 역
보림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부운주 저
동녘
그림 속 천문학
그림 속 천문학
김선지 저
아날로그(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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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컵 이야기』 『휴머니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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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이야기』

박성우 저/김소라 그림  | 오티움 

날이 선 마음까지도 둥글게 담아낼 수 있다면

우연히 소풍을 나왔다 혼자 숲속에 남겨진 머그컵 '커커'. 물이나 커피를 담던 컵은 이제 숲속 동식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움직일 수 없는 컵은 한자리에서 조용히 귀 기울여 들어줄 뿐. 하지만 사춘기가 와 부모님과 다툰 게, 맡는 업무마다 적응하지 못하는 개미, 노래를 못해 걱정인 귀뚜라미의 마음 모두 흰색 머그컵 안에서 둥글어진다. 주위의 무신경한 말에 나도 모르게 신경이 곤두선 날이라면 컵 안에 담긴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커커'처럼 나를 잘 담아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가도,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었던 적이 있었는지 되물어보게 하는 동화. (이지원)



『휴머니멀』

김현기 저  | 포르체 

동물에게 너무 미안해서 자꾸만 눈물이 나왔어요

코로나19의 여파로 사람의 왕래가 줄자 야생동물이 인간의 거주지에 나타났다.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동식물이 멸종된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은 생후 5개월부터 학대에 시달리며 죽을 때까지 관광객을 태우고 묘기를 부리는 아시아의 코끼리, 산 채로 코가 잘려나가는 코뿔소,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는 아빠 사자 등을 보여준다. 그들의 위태로운 생존기는 어디선가 들어봤거나 익숙한 느낌이지만, 인간은 동물의 아픔을 묵인하거나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마음 한 켠이 불편한데 그치지 않고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책. 배우 박신혜는 “동물한테 너무 미안해서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고 다큐멘터리에 참가한 소회를 밝혔다. (정의정)



『유쾌한 운동의 뇌과학』

마누엘라 마케도니아 저/박종대 역  | 해리북스 

운동을 하면 뇌가 고마워한다! 

신경과학자로서 우리 뇌가 얼마나 운동을 필요로 하는지 아는 저자는 ‘몸매가 아니라 뇌를 위해’ 매일 달리기를 한다. 운동이 뇌에 가져다 주는 여러 이점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 성장 인자(BDNF, Brain Derived Neutrotrophic Factor) 생성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 인자를 저자는 뇌라는 토양에 뿌려지는 ‘거름’, 뇌세포에 선물하는 ‘강장제’로 비유한다. 신경 성장 인자는 뇌 혈관과 시냅스를 튼튼하게 하고 해마의 신경 생성 기능을 활성화한다. 행복감과 만족감을 선사하는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생성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는 신경 성장 인자가 충분히 생길 수 있도록 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운동이다. 더 쉬운 방법은 없다.” 좋은 삶의 바탕이 되는 건강한 뇌를 위해 운동이 반드시 필요함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장진수)



『백석의 노래』

김수업 저  | 휴머니스트 

'말뜻 풀이'와 '군소리'. 아, 시는 이렇게 즐기는구나

주말에 동네 서점에 오래간만에 갔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일생을 우리말을 연구하며 보낸 언어학자 김수업이 백석의 시 101편을 한 편씩 풀이하는 책이다. 그런데 시를 풀이하는 방식이 예사롭지 않다. 각 시에 대해서 ‘말뜻 풀이’와 ‘군소리’를 통해 그 시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말뜻 풀이에선 그 시에 사용된 단어의 뜻을 사전처럼 적었다. 아마 백석의 시에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토박이말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예를 들어 <통영>이라는 시 편에는 말뜻 풀이에서 단어 7개의 뜻을 알려주는데 그 중 하나를 소개해본다. ‘미역오리 : 미역의 줄기. ‘오리’는 실, 나무, 대 따위의 가늘고 긴 조각이다. 미역오리는 먹을 수 없기 때문에 하찮게 버려진다.‘ 사실 이 책의 압권은 ’군소리‘를 통한 시의 해석이다. 시에 사용된 단어와 단어들 그리고 단어와 단어 사이의 관계를 하나씩 뜯어보고 덩어리로서의 시어들이 자아내는 이미지와 느낌들을 살펴보고 있다. ’아, 시는 이렇게 즐기는구나‘를 지금에서야 알게 된 느낌이다. 이 책을 쓴 김수업 선생이 ’군소리‘를 통해 해석하는 한용운, 김소월, 윤동주의 시도 읽고 싶다. 그러나 김수업 선생은 2018년 6월에 세상을 떠나셨고, 이 책은 선생의 제자들이 출간을 한 것이고 한다. 마침 올해 2020년은 백석이 태어난지 100년이 되는 해다. (김정희)




 
        컵 이야기     
      
컵 이야기
        
박성우 저 | 김소라 그림
        
오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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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멀
        
김현기 저
        
포르체
     
 
        유쾌한 운동의 뇌 과학     
      
유쾌한 운동의 뇌 과학
        
마누엘라 마케도니아 저 | 박종대 역
        
해리북스
     
 
        백석의 노래     
      
백석의 노래
        
김수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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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불복종에 관하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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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조태호 저  | 어떤책 

추천사를 읽어 보세요. 안 보기 힘든 책

띠지에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인데, 이 문장은 혹했다. “이 글을 읽을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브런치는 그 목적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브런치북 7회 대상 수상작을 펴내며, 독자 리뷰를 띠지에 새긴 ‘어떤책’ 출판사의 선택. 그 어떤 유명인의 추천사보다 훨씬 탁월한 선택이었다. 『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는 러닝 입문서 『모두의 딥러닝』을 쓴 조태호 인디애나대학교 영상의학과 연구 조교수의 소설 같은 인생을 기록한 에세이다. 저자는 영문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 유망한 직장인이었지만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후, 인생이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한일관계 역사 이슈, 학내 괴롭힘, 실직, 동일본 대지진 등을 겪으며,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섰던 사람 조태호. 그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삶을 놓지 않았다. 기꺼이 선택했고 최선을 다했다. 유려하고 편안한 문장 덕에 독자들은 그의 삶에 풍덩 빠져든다. 그리고 또 질문하게 된다. “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엄지혜)



『불복종에 관하여』 

에리히 프롬 저/김승진 역  | 마농지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에리히 프롬이 책에 실린 에세이를 쓰던 1960년대는 세계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둘로 나뉘어 갈등하고 있을 때였다. 두 진영 모두 과학의 발달로 높은 생산력을 자신했고,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두 체제 모두 위계적 관료제나 경제원칙 아래 순응하는 인간을 양성하는데 그쳤다. 프롬은 '불복종'이라는 개념을 통해 민주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사회주의가 가능한지 고찰한다. 세계에 대한 낙관이 모두 무너지는 2020년, 80여년 전 그의 글이 다시금 와 닿는다. 세계의 부조리 앞에서 개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보편 이성에 기반한 불복종은 가능할까? (정의정)



『정원을 가꾼다는 것』 

니나 픽 편/오경아 역  | 지노 

각자의 삶 어느 부분인가 존재했던 곳  

이 책은 베란다 텃밭 가꾸기, 식물을 오래 키우는 법 대신 100여 명의 작가, 예술가, 철학자, 정원사들의 식물과 정원, 가드닝에 대한 지혜와 영감의 문장들을 수집했다. "꽃은 영혼을 위한 빛이고 양식이고 치료제이다", "당신이 잘 알듯, 나는 정원에서 자랐습니다", "흙으로 우리 몸이 더러워지는 한 우리는 순수하다" 등 단순히 문장을 읽는 것뿐이지만 왜 사람들이 정원에서 위로를 찾으려 하는지 일깨우며, 어떤 형태이든 또 다른 가드닝 테라피를 선사한다. 작은 화분 앞에서 책 안에 담뿍 담긴 초록의 문장들을 읽으면, 각자가 상상하고 꿈꾸는 정원으로 빠져들 수 있다. (박지애)



『프랑스 전통 과자 백과사전』

야마모토 유리코 저/임지인 역/김상애 감수  | 참돌 

디저트 ‘에클레르’의 뜻을 아시나요?

요리는 못하지만 맛있는 건 좋아한다. 특히, 단것을 먹으러 디저트 가게에 가면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몰라 한참을 고민한다. 에클레르, 밀푀유, 퀴니아망… 위에 얹힌 크림처럼 발음조차 부드러운 이름들. 좋아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 『프랑스 전통 과자 백과사전』은 디저트 가게의 쇼윈도 같다. 프랑스 과자들의 어원과 역사, 레시피가 빼곡히 담겼다. 오븐에서 쿠키를 구워내는 건 먼 미래에나 가능한 일이겠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어쩌면, 친구와 초콜릿 크림을 먹으며 “에클레르의 뜻이 뭔지 아니?”하고 아는 체를 해볼 수도 있겠다. 에클레르의 뜻이 뭐냐고? 답은 책 속에 있다. (김윤주)




 
        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조태호 저
        
어떤책
      
 
        불복종에 관하여     
      
불복종에 관하여
        
에리히 프롬 저 | 김승진 역
        
마농지
      
 
        정원을 가꾼다는 것     
      
정원을 가꾼다는 것
        
니나 픽 편 | 오경아 역
        
지노
      
 
        프랑스 전통 과자 백과사전     
      
프랑스 전통 과자 백과사전
        
야마모토 유리코 저 | 임지인 역 | 김상애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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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오티움』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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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움』 

문요한 저  | 위즈덤하우스 

자신만의 오티움, 당신은 발견했나요?

아무리 쉬어도 피곤할 날엔 이런 생각이 든다. "나 지금 제대로 쉬고 있는 건가?"여가 시간을 뜻하는 라틴어 ‘오티움’. 흔히 하루 24시간 중 남는 자투리 시간 정도로 생각하지만, 이 책엔 “내 영혼에 기쁨을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135쪽)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순수한 몰입에서 출발한 즐거움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 오티움. 잘 쉬는 방법도, 무엇을 좋아하는지 취향도 잘 모르겠다면 나만의 오티움을 찾게 도와줄 친절한 가이드북을 펼쳐보자. 셀프 인테리어, 춤, 외국어 공부… 오티움을 발견해 살아갈 힘을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이번 주말은 어떤 시간으로 채워볼까 벌써 머릿속이 분주해진다. (이지원)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 

랜디 찰스 에핑 저/이가영 역  | 어크로스 

미국 금리가 내 통장에 미치는 영향

세계 경제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기존의 합리적인 인간상이나 수요 공급의 법칙으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대형 투자회사들이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매일 수조를 굴리는 동안 내 월급은 안전할까?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한국에 있던 외국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쏠리고, 한국의 펀드매니저는 주식을 팔고 한국 정부는 통화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이자율을 높인다. 스스로 경제에 밝아지는 것은 나의 통장과 월급을 지킨다. 가전제품을 싸게 사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멀리 있는 가게까지 나가는 것처럼, 물건과 서비스를 사고팔면서 돈을 불리는 일에도 어느 정도의 수고가 필요하다. 그래프와 수식 없이도 경제의 기초 개념을 설명하는 책. (정의정)



『더 터치』 

놈 아키텍츠, 킨포크 저/박여진 역  | 윌북(willbook) 

그래, 인간은 이런 아름다운 것들을 만들기도 하지

책이라기보다 하나의 예술품에 가까운 작품이다. 질감을 그대로 담은 이미지들과 아름다운 타이포, 조화로운 컬러 조합과 핵심만을 응축한 텍스트까지,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뿐인데 감각이 열리고 안목이 깨어난다.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는 ‘킨포크’와 북유럽 디자인 스튜디오 ‘놈 아키텍츠’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간’을 찾아 세계를 여행했고, 그중 가장 인상적인 공간만을 엄선하여 우리를 그곳으로 천천히 이끈다. 서울 청담에 위치한 아크네 스튜디오, 경복궁 옆 아름지기 재단부터 코펜하겐, 바르셀로나, 교토, 밀라노 등 전 세계의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공간의 아름다움이 눈앞에 펼쳐진다.  A4사이즈의 큼직한 판형이 답답한 마음을 조금은 시원하게 한다. (김정희)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2』

트리스탄 굴리 저/김지원 역  | 이케이북 

물은 늘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탐험가 저자 트리스탄 굴리가 ‘물이 드러내는 신호와 패턴을 읽는 법’을 가르쳐준다. 대양의 섬 사람들은 망망대해 배 위에서 파도의 결을 읽어내 위치를 파악한다. 바다 아래 암초와 멀리 떨어진 섬의 영향으로 미묘히 변한 파도의 흐름을 알아챈다. 저자는 바다의 신호를 읽어 위험을 피하고 기회를 잡는 섬 사람들의 지혜를 우리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보아야 할 것을 보려는 마음을 가지는 일이다. 저자는 물이 보내는 메시지와 결을 읽는 방법을 전하며 동시에, 삶을 항해하는 우리에게 삶이 보내는 메시지를 읽어내는 지혜도 전하고 있다. (장진수)



오티움
오티움
문요한 저
위즈덤하우스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
랜디 찰스 에핑 저 | 이가영 역
어크로스
더 터치
더 터치
킨포크,놈 아키텍츠 공저 | 박여진 역
윌북(willbook)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2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2
트리스탄 굴리 저 | 김지원 역
이케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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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성차별주의는 전쟁을 불러온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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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주의는 전쟁을 불러온다』

베티 리어든 저/황미요조 역/정희진 기획  | 나무연필 

책 제목에 동의하시나요?

나무연필 출판사에서 기획한 '메두사의 시선' 첫 번째 시리즈. 수차례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목됐던 페미니즘 연구자이자 평화교육가 ‘베티 리어든’이 쓴 책으로 정희진 여성학 연구자가 기획, 감수, 해제를 맡았다. 전쟁에 깃들어 있는 성차별적 측면을 조명한 평화학 입문서인 이 책은 1985년 출간 이래 평화운동의 교과서로 널리 쓰이고 있다. 정희진은 해제를 통해 “젠더는 전쟁의 가장 강력한 작동 원리이며, 남성성에 대한 이해 없이 국제정치를 온전히 파악할 수 없다”고 밝힌다. 인권을 쟁취하기 위한 총체적 투쟁에서 왜 여성 인권이 이토록 중요할까? 인류의 평화, 돌봄 윤리학과 평등 개념의 한계를 고민하고 있는 독자라면 눈여겨볼만한 책. (엄지혜)



『눈 속의 에튀드』 

다와다 요코 저/최윤영 역  | 현대문학 

우리가 사는 세상을 낯설게 보려면

외국으로 이주한 작가에게,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게 힘들지 않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는 말했다. “특별히 모국의 문화라고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독일로 간 소설가 ‘다와다 요코’도 어쩌면 같은 대답을 할지 모른다. 그는 열아홉 살에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홀로 독일로 가서 낯선 언어를 습득하며 세상을 낯설게 보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나라와 언어를 벗어나 흔들리는 정체성을 소설로 쓴다. 급기야 『눈 속의 에튀드』에서는 동물의 시선을 택해, 북극곰 삼대의 연대기를 그린다. 내가 속한 세계를 낯설게 보고 싶다면, 지금 다와다 요코의 소설을 읽자. (김윤주)



『의미의 발견』 

최장순 저  | 틈새책방 

의미의 다양성이 세상을 건강하게 만든다

저자는 '의미의 파시즘'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개인보다는 전체를 중시하면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해도 된다는 사상이 파시즘이라면, 어떠한 현상을 단 하나의 개념으로만 의미화한다는 건 이면의 다양한 의미를 붕괴시키는 파시즘적인 태도라는 것. 왜 많은 브랜드들은 의미에 집중하는가. 복잡한 세상일수록 단편적인 답을 요구할 때가 많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의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확인하고, 파생시키는 법을 고민했다고 전한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오답이 아니라, 정답이 하나라는 사고방식이라는 것을 시사해 주는 책이기도 하다. 좀 생소할 수 있지만, 기호학적 접근을 통해 브랜드에 부여된 의미를 개발하고 발견하는 사고 습관을 키울 수 있는 책이다. (박지애)



『손을 잡는 브랜딩』 

한지인 저  | 한겨레출판

사람도 브랜드도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는 것만이 해답

기업의 목표가 이윤을 넘어 고객이 되고 미션이 되고 있다. 세상일에 관심을 두고 있는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브랜딩 작업이 된다. 건강한 먹거리를 파는 마르쉐의 시작은 '먹고사는 것의 위기' 때문이었고, 사과 농장 파머스파티는 사과를 먹는 소비자에게 말을 걸 수 있는 직거래 브랜드가 되고자 했다. 우유부단은 목장을 늘리지 않고 우유에만 집중, 제주에서 난 식재료로 만든 레시피로 음식을 만드는 등 브랜드 규모의 한계를 그대로 브랜딩으로 가져왔다. 상업적인 기업이 다른 목표에 집중할 때, 브랜딩 작업 역시 빛을 발한다. 위기의 시대 속에서 상생을 말하는 책. (정의정)




 
        성차별주의는 전쟁을 불러온다     
      
성차별주의는 전쟁을 불러온다
        
베티 리어든 저 | 정희진 기획,감수,해제 | 황미요조 역
        
나무연필
      
 
        눈 속의 에튀드     
      
눈 속의 에튀드
        
다와다 요코 저 | 최윤영 역
        
현대문학
      
 
        의미의 발견     
      
의미의 발견
        
최장순 저
        
틈새책방
      
 
        손을 잡는 브랜딩     
      
손을 잡는 브랜딩
        
한지인 저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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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사라진 밤』 『사물에게 배웁니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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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밤』 

할런 코벤 저/노진선 역  | 문학수첩 

넷플릭스 영상화 확정! 먼저 원작을 확인하세요

15년 전, 주인공 냅에게는 쌍둥이 동생 리오가 있었다. 다이애나와 사귀던 리오는 기차에 치여 즉사하고, 그날 밤 이후 냅의 여자친구였던 모라가 사라졌다. 리오의 죽음이 모라의 실종과 연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늘 마음 한 켠에 품고 있던 냅은 어느 날 형사로부터 살인 사건 장소에서 모라의 지문이 발견되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고등학교 앨범을 보던 냅의 친구는 이윽고 죽은 사람과 실종된 사람, 정신이 이상해진 사람이 모두 비밀 클럽의 뱃지를 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데... 고독한 형사와 미스터리한 전 여자친구. 누군가는 뻔하다고 하겠지만, 뻔한 게 더 재미있을 때가 많다. 넷플릭스 영상화가 확정되었을 만큼 이야기가 눈에 그려지는 소설. (정의정)



『사물에게 배웁니다』 

임진아 그림  | 휴머니스트 

사물에 대한 이야기, 결국은 나의 이야기

일상 속 우연한 순간을 놓치지 않는 일러스트레이터 임진아의 새 에세이. 사람은 사람, 동물뿐만 아니라 사물들과도 함께 살아간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다. 나의 말 없는 물건들을 떠올려본다. 죄책감을 아주 조금 덜어주는 (텀블러), 조용히 멋 부리고 싶을 때 신는 (글리터 양말), 수집하는 재미가 있는 (마스킹 테이프)... 시끄럽고 번잡한 삶에 지쳤다면 조용한 물건들의 이야기로 마음을 달래보자. 그러다 보면 작가의 말마따나 오늘 하루가, 이런 내가 더 좋아질지도. 갓 구워진 빵 냄새가 나는 포근한 일러스트는 덤! (김예은)



『습관 처방』 

김선신 저  | 지식너머 

당신을 아프게 하는 나쁜 습관 확실하게 고쳐드립니다

약이 아닌 생활습관을 처방하는 의사 김선신 교수는 “의학적으로 올바르고 실증적인, 다시 말해 실제적 임상 경험에 근거한 생활 습관 처방”을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한다. 건강한 식이법, 운동법과 더불어 암과 알레르기, 치매 등 질병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은 무엇이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예를 들어 식이법에서는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좋은 습관이다. 과다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고 신장 기능을 약화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위암 위험을 높이고 요로 결석과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WHO 1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 2,000mg을 의식하며 식이 습관을 가져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해 좋은 습관들을 쉽게 설명해준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장진수)



『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

이세라 저  | 나무의철학

책으로 만나는 전시회, 경험해보고 싶다면

미술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미술관에 가는 건 좋아한다. 전시회에 가서 여유롭게 그림을 보는 게 몇 안 되는 취미인데 코로나로 제대로 전시를 못 본 지도 벌써 몇 개월째. 오랜만에 미술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을 만났다. 우리에겐 KBS 기상캐스터로 친숙한 방송인 이세라의 첫 책. 마르크 샤갈, 잭슨 폴록,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다양한 예술가들을 아우르면서도 작품 자체에 대한 해설보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에 중심을 잡고 작품을 풀어나간다. ‘젊은 여성 방송인’으로, 보여지는 직업으로 사는 동안 그의 고민을 위로해주었던 작품에 관한 이야기. 그림과 이야기에 푹 빠져서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친근한 도슨트와 함께 하는 전시회에 온 듯하다. (이지원)



사라진 밤
사라진 밤
할런 코벤 저 | 노진선 역
문학수첩
사물에게 배웁니다
사물에게 배웁니다
임진아 저
휴머니스트
습관 처방
습관 처방
김선신 저
지식너머
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
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
이세라 저
나무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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